손정욱(제주평화연구원)

본 연구는 최근 구글이 공개한 빅 데이터 (GDELT: Global Data on Events, Location and Tone) 를 활용해 한일 간 평화관계의 변화 양상을 추적한다 .
본 연구의 목표는 두 가지다 .

첫째 , 평화연구에 GDELT 자료를 활용하는 시론적 연구로서 해당 자료가 국가 간 평화관계를 얼마나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지를 평가한다 .

둘째 , 한일 양국 간 평화관계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는지 , 그리고 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친 결정적 국면이 언제였는지를 전환점 분석 (change point analysis) 을 통해 밝힌다 . 본 연구의 분석 결과 , 한일 국가 간 주요 사건이 발생했던 국면마다 GDELT 사건 자료들은 그에 적합한 변화 양상을 적절하게 감지하는 모습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. 특히 전환점 분석에 따르면 한일관계는 두 번의 변곡점을 통과하며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. 첫 번째 전환점은 2012 년 10 월로 , 이명박 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2 기 아베 내각 출범이 맞물렸던 시기였고 , 두 번째 전환점은 위안부 문제를 두고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격렬한 외교전을 펼치던 2015 년 1 월이었다 . 즉 , 한일관계를 다루는 세계 언론의 어조가 이 두 시기를 겪으면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크게 움직였던 것이다.

 

목차

I. 서론
II. 평화 연구와 빅 데이터
III. 한일 평화관계 분석: 1998년부터 2019년까지
IV. 결론

 

2019_JPI_공동연구시리즈_-손정욱